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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손흥민 "대표팀 좋은 방향으로 간다. 칭찬 받을 땐 칭찬 받아야"

'멀티골' 손흥민 "대표팀 좋은 방향으로 간다. 칭찬 받을 땐 칭찬 받아야"
▲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손흥민이 첫 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차갑게 식었던 득점포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시원하게 가동했지만,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LAFC)은 차분하기만 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31일,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으로 완승했습니다.

손흥민이 홍명보호의 선제골과 두 번째 골을 책임지며 '월드클래스'의 진가를 뽐냈습니다.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3분 뒤에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뽑았습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상반기 리그 '0골'에 그쳐 우려를 샀습니다. 도움만 9개를 올렸습니다.

골 침묵을 끝냈으나 손흥민은 "이길 때 너무 들뜨지 않고 질 때 너무 다운되지 않는 모습으로 준비하고 싶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골을 넣었을 때랑 안 넣었을 때랑 기분이 비슷한 것 같다"며 "항상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제가 해오던 축구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장으로서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묻는 말에는 '자신감 회복'을 꼽았습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이런 경기 결과를 얻어내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면서 "능력이 좋은 것만큼 자신감도 중요한데, 3월 평가전 두 번으로 많이 떨어졌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하며 홍명보호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손흥민은 그 시간을 되돌아보며 "3월엔 저희가 득점도 없었고 안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많은 얘기가 오갔다"면서도 "그런데도 저희는 선수끼리 뭉쳐서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그런 모습이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의 약체입니다.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입니다.

그러나 손흥민은 "어느 팀이든 상대를 5대 0으로 이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선수들이 칭찬받아야 할 때는 칭찬을 받아야 하고, 안 좋은 경기를 했을 때는 비판을 받는 것도 당연하지만, 오늘 같은 경기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매치 55·56호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한국인 A매치 통산 최다 득점 1위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의 대기록(58골)까지 단 두 골만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계에서 기록으로만 (차 전 감독님의) 그 자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기록을 깨더라도 차 감독님은 언제나 저한테 위대한 선수로 남으실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르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에 대비하기 위해 해발 1천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적응 훈련 중입니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호가 고지대 적응 훈련을 시작하고서 치른 첫 실전입니다.

손흥민은 "저는 더 높은 데도 갔다 와서 그런지 괜찮았던 것 같다"며 "(훈련하는) 시간들이 결국에는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오늘 경기도 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이 선수단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답했습니다.

손흥민은 "이 자리에서 회장님에 대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제가 얘기해야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저희는 지금 월드컵을 하러 왔기 때문에 많이 흔들리지 않고 거기에만 최대한 집중하는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수들도 당연히 놀랐지만, 차분하게 해 나가야 할 것들을 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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