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3차 국제안보담당고위대표회의에 참석한 리창대 북한 국가정보국장(왼쪽. 당시에는 국가보위상)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악수하는 모습.
리창대 북한 국가정보국 국장이 지난 2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과 국제안보담당고위대표회의에 참석하고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났다고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창대 국장과 쇼이구 서기는 두 나라의 안전·정보기관 사이 협조를 긴밀히 해 양국의 핵심이익을 철저히 수호하고 세계·지역 안보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리 국장이 이끄는 국가정보국 대표단은 또 같은 날 제1차 국제안보포럼의 기본 일정으로 열린 제14차 국제안보담당고위대표회의에 참가했습니다.
리 국장은 '다극세계가 형성되는 환경 속에서 국제안전에 대한 도전과 위협'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 연설에서 안보위기 속에 모든 나라가 안보능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북한이 "최강의 힘을 비축하고 끊임없이 강화하고 있는 것도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나라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성업 수행에 총매진하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에게 전적인 지지성원을 보낸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대외정보국, 외무부 등 안보·외교부문 관계자와 150여개 국가·국제기구 대표단이 참가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축하연설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뉴스는 리 국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국가보위성에서 국가정보국으로 명칭 변경 후 첫 공개 행보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리 국장은 지난해 5월 제13차 고위급 안보담당자 국제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쇼이구 서기를 만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명칭 변경 전이었습니다.
국가보위성은 사찰을 통해 체제에 대한 위협 요소를 색출·제거하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으로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정보국으로 명칭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를 두고 체제 보위 중심의 기관이 아닌 현대적인 정보기관으로 보이도록 해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김종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국가정부국으로의 개칭의 배경으로 정상국가 이미지 표방, 정보수집 역할 확대, 한국과의 '국가 대 국가' 구도 강조, 러시아와의 군사·정보 협력 심화를 꼽았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북러 간 정보 교류 확대와 러시아·중국 정보기관 모델과의 제도적 정합성 확보 필요성이 (명칭 변경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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