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비디오머그

[똑소리E] 코스피 8400선, 수출은 역대 최대…그런데 왜 원화는 계속 무너지나

[똑소리E] 코스피 8400선, 수출은 역대 최대…그런데 왜 원화는 계속 무너지나
폭등세를 거듭하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에 코스피 '꿈의 8천 선'까지. 이 화려한 숫자들만 놓고 보면 한국 경제는 1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꽃길'을 걷는 듯 합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1달러=1,500원' 위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환율이 발목을 잡습니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한국인들의 자산과 소비력에도 훼손이 가해졌습니다. 그나마 '달러 투자'를 병행할 수 있는 사람들은 낫습니다. 자산이 많지 않은 사람일수록, 고환율로 인해 스며든 '물가 부담'에 고통받게 됩니다. 반대로, 달러를 쥔 사람에게 지금 한국은 '바겐 세일' 중인 나랍니다. 10년 전인 2016년 세계 15대 경제 중에서, 한국은 명목 GDP 기준으로 전체 10위에 올라있었습니다. 그런데 10년 사이에 15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출처: VORONOI). 2016년 달러당 연평균 1,160원이었던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른 영향이 큽니다. 우리가 AI 생태계에서 이룩한 독과점적 위치와 대중문화에서의 놀라운 위상, 조선과 석유화학을 비롯해 21세기 핵심 제조업들에 골고루 다져온 기반을 생각하면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입니다. 원화가 연동되기 마련인 엔화가 너무 약세라서 그렇다? 그런데 달러 대비 엔화가 지금만큼 약세를 달렸던 2년 전과 비교하면, 그새 원화는 엔화 대비해서도 너무 저렴해져 있습니다. (2년 전 엔화 약세에 일본여행 붐이 일었던 것, 기억하실 겁니다.)

지금 외환시장은 가까이서 들여다볼수록 더 미스터리입니다. 원화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쓰는' 건 쉬워졌습니다. 사실 시중에 달러가 넘쳐난단 얘깁니다. 은행들끼리 달러를 빌릴 때 내줘야 하는 가산금리가 1년 전보다 무려 0.44%p(44bp)나 뚝 떨어졌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 '1달러에 1,500원'을 내야 한다는 겁니다. 달러가 워낙 풍부해서 빌려쓰는 비용은 이렇게 싼데... 사려고 하면 자꾸만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 이 당황스러운 괴리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 걸까요?

유럽의 거대 금융그룹 UBS와 싱가포르 DBS 은행은 지금 한국 원화가 '제값'을 못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원화는 수출 비중을 기준으로 따져봐도 지금보다 최소 5% 이상, 시장 상황에 맞춰서 추산해 봐도 엔화 대비 8%는 더 비싸야 '정상'이란 겁니다. 그렇다면 원화에 대해 이같은 '저평가'가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들은 무엇일까요?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하며 판을 흔들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은 거대한 변곡점을 맞이했습니다. 한은 총재가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이슈'까지 콕 짚어 언급한 건 왜일까요? '역대 최대 수출 호황'과 '역대 최고 환율'이라는 온탕과 냉탕을 넘나드는 한국 경제. 내 계좌를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제대로 이해해야 할 지금 환율의 함정을 <똑소리E>에서 권애리 기자가 똑!소리 나게 짚어드립니다.

1. 원화는 언제 '제값' 받아? '억까' 배경 들여다보니
2. "달러 열심히 벌었는데.." 왜 원화로 바꾸지 않지?
3. "증시 대박인데 환율 왜 계속 올라?" 또! 달러에 '환승이별' 당한 원화
4. "반도체 슈퍼세이브, 하지만.." 한은 '금리 인상 카드' 테이블에
5. 이젠 일상이 된 '고환율 시대', '원화 억까' 근본엔 여전히…

(취재 : 권애리, 촬영 : 박우진·황세회, 구성 : 김은지, 편집 : 채지원, 디자인 : 채지우, 제작 : 지식콘텐츠IP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