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오픈AI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이번 앤트로픽의 투자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진행한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유치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9천650억 달러(약 1천440조 원)로 평가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월의 기업가치 평가액 3천800억 달러에서 2.5배 이상 늘어난 것이며,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라이벌 오픈AI가 지난 3월 말 기록한 평가액 8천520억 달러보다도 높은 것입니다.
다만 오픈AI도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기준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클로드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상 최대 수요에 대응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서며 더 많은 업무 현장에 클로드를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새로 유치한 투자금을 AI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라운드에는 3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들 기업의 기술은 전 세계 메모리, 저장장치, 로직 칩 공급에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력 관계는 고객 요구에 맞춰 컴퓨팅 역량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한 달 이상 미뤄왔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도 몇 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와 같은 수준의 능력을 갖춘 모델은 일반에 공개되기 전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이러한 보안 조치 개발을 빠르게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미토스급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초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의 개발 사실을 알리면서, 해커 등에 악용될 것을 우려해 일반 공개를 보류해왔습니다.
한편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하위 모델이자, 공개된 모델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오퍼스'의 새 버전 '오퍼스4.8'을 이날 공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오퍼스4.8이 이용자에게 답변할 때 정직성이 높아졌고, 악의적 사용자의 악용 유도에 동조하는 '오정렬 행동' 발생 비율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I의 성능을 가늠하는 지표(벤치마크) 점수도 전작보다 상당 부분 개선돼 코딩, 에이전트 활용, 금융분석 등 지표에서 오픈AI의 GPT-5.5나 구글의 제미나이3.1 프로 등 경쟁작을 능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 지표에서도 49.8%로 GPT-5.5·제미나이3.1 프로를 제쳤습니다.
오퍼스4.8은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API 등 이용 요금은 전작인 오퍼스4.7과 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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