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시간 26일 오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 등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 없는 '27번째 태극전사'였던 오현규가 4년 만에 홍명보호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해 첫 월드컵을 즐기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오현규는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치러진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사전캠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습니다.
그는 "4년 전에는 제가 뛰면 잘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많았다. 지금은 자신감이 있다"면서 "저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준다. 가진 100% 그 이상을 큰 무대에서 발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카타르 대회 때 오현규는 등번호 없는 '27번째 태극전사'로 파울루 벤투 당시 대표팀 감독의 손에 이끌려 월드컵 현장을 '간접 경험'했습니다.
선배들이 원정 16강 성적을 내는 과정을 곁에서 생생히 지켜본 그는, 이번엔 홍명보호의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당당히 26인의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현규는 "4년을 기다려서 꿈꿔왔던 대로 이렇게 오게 됐는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던 게 이렇게 보답받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전캠프에는 훈련 파트너로 조위제, 강상윤, 윤기욱 등 유망주 3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현규가 4년 전 있었던 자리입니다.
특히 윤기욱은 4년 전 오현규처럼 월드컵 본선에서도 대표팀과 쭉 함께합니다.
오현규는 "훈련 파트너로 왔던 기억이 많이 난다"며 "그때 세계적인 형들과 훈련장에서 공을 같이 찰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기뻤는데, 그 선수들도 하루하루 감사하게 보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주전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와 같은 포지션에서 카타르 대회 가나전 멀티 골을 뽑아낸 조규성이 경쟁합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 역시 최전방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명보호와 최근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놓고 보면, 오현규가 원톱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습니다.
오현규는 "아직 내가 주축인지 중요한 선수인지 크게 잘 모르겠다"며 "항상 처음 소집됐을 때 마음가짐으로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맡겨주시든 100%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기대되는 경기로는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을 꼽았습니다.
오현규에게 멕시코는 각별한 상대입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치른 대표팀의 원정 평가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이 경기에서 오현규는 슈팅 4회, 경합 시도 7회로 팀 내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오현규는 "최악의 상황, 최선의 상황, 복잡한 상황들을 많이 생각해봤는데 즐겨야 한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거침없이 골을 노리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베식타시에서 넣은 바이시클킥 골이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올해의 골' 후보로 올라가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오면 그때처럼 바로 슈팅을 날릴 것인지, 아니면 발밑에 잡아놓고 안정적으로 슈팅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오현규는 "볼 뜨면 바로 갑니다!"라고 힘줘 답했습니다.
오현규는 4년 전 카타르에서 공책에 '18'이라는 등번호를 썼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그 18번을 등에 달고 뛰고 싶다고 했습니다.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들이 18번을 달았습니다.
오현규는 한국 축구에서 18번은 특별한 숫자라는 걸 아느냐는 질문에 "네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웃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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