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27일)도 유세를 비롯한 모든 공개 일정을 중단하고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수습에 집중했습니다.
정 후보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 동대문구 방문을 비롯한 선거운동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매일 오전 진행되던 캠프 브리핑도 이날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소문 사고를 포함해 서울시 안전 문제 전반을 점검하는 한편 희생자들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방문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정 후보는 일단 28일부터는 일정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선거운동 방식은 조용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정 후보 측은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고에 따른 선거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시장으로 일할 때 서소문 고가차도의 철거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정 후보에는 불리하지는 않은 이슈라는 것이 전반적 인식입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선거전의 흐름이 끊기면서 사실상 판세가 굳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러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참사를 선거 유불리 측면에서 대응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정 후보는 전날 사고 원인 규명이나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사건을 규정해 선거 캠페인과 연계하거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자제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직접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정 후보 지지자 모임 단체 대화방에서 전날 사고 발생 직후 '호재다. 적극적으로 공세에 활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취지의 메시지가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지금은 사고를 수습하고 추가 붕괴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대비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캠프 내에는 선거 전에는 결국 '오세훈 책임론'이 나올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오 후보가 자신의 선거 일정에 맞춰 대형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른바 철근 누락 사태나 서소문 사고 등이 발생했다는 시각에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정 후보는 28일 서울시장 후보자 TV 토론에서 안전 문제를 이슈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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