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다소 유연한 입장을 내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은 이 틈을 노려 동결 자산 해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렸는데, 양측이 핵 포기와 동결 자산 해제를 맞교환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가질 수 없고, 이란과의 협상은 위대한 합의 아니면 불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합의가 불발되면 강력한 공격을 하겠단 경고도 반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세계 제1의 테러 지원국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단언컨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다 몇 시간 뒤, SNS를 통해 이란 농축 우라늄을 미국 입회 하에 제3국이나 이란 내부에서 폐기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60% 농축 우라늄 440kg을 반드시 미국으로 가져와 파괴하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겁니다.
졸속 합의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이 커지자, 60일 휴전 연장 합의부터 한 뒤 논의하려던 이란 핵 문제를 양해 각서에 어떻게든 구체화해 담으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이란은 120억 달러, 약 18조 원의 동결 자산을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해제하고, 이후 60일간 나머지 120억 달러를 송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이 이란 자금이 묶여 있는 카타르에서 동결 자산 해제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이런 종류의 사안이 늘 그렇듯이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두고 이견을 조율하는 데 며칠씩 걸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을 양해각서에 담는 대신 이란의 자산 동결을 해제하는 맞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 달 5일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담이 재개될 거란 관측 속에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조금 전 미국에 도착해 막판 조율에 나섰습니다.
이 와중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기뢰 부설 선박 등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도 미군 드론이 이란 영공으로 들어왔다며 격추해 협상 타결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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