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와 10년 동행 마침표 찍는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지난 10년간 이끌어온 페프 과르디올라(5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습니다.
맨시티 구단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최종전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고별전이 될 것이라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년은 긴 시간이다. 구단에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하며, 현재 우리가 보유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또 다른 챕터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는 "앞으로 매일, 혹은 사흘마다 선수들 앞에 서서 우승을 위해 싸울 에너지가 내게 남아있지 않다고 느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변화를 주고 새로운 얼굴을 맞이하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믿지 않았다면 난 구단이 경질하지 않은 한 이곳에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 (떠나기에) 완벽한 시기이자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6년 2월 마누엘 페예그리니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의 재임 기간 팀의 황금기를 이끌며 EPL 역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17-2018시즌에는 EPL 사상 최초로 '승점 100' 고지를 밟았고, 단일 시즌 최다 골(106골) 신기록도 썼습니다.
2022-2023시즌에는 1998-19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잉글랜드 구단 역대 두 번째로 '트레블', 즉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습니다.
2023-2024시즌에는 잉글랜드 1부 리그 136년 역사상 최초로 리그 4연패의 금자탑을 쌓기도 했습니다.
그는 맨시티에서만 EPL 우승 6회, UCL 우승 1회, FA컵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5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 총 17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수집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11월 구단과 2026-2027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던 그는 계약 기간을 1년을 남겨두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습니다.
구단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새로 단장한 북측 스탠드의 명칭을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을 따 명명하기로 했으며, 유로파리그 우승팀인 아스톤 빌라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이를 개방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당 스탠드 진입로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상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으로는 맨시티에서 코치로 함께 활동했던 엔초 마레스카 전 첼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임 공식 발표는 맨시티가 아스날에 리그 우승컵을 내준 지 3일 만에 나왔습니다.
맨시티는 지난 20일 본머스와 1-1로 비기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고, 이에 따라 아스널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EPL 우승은 놓쳤지만 자신의 마지막 시즌에 팀을 FA컵과 리그컵 우승으로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은 한동안 지도자 생활을 쉬어갈 예정입니다.
대신 시티풋볼그룹(CFG)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산하 구단들에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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