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들이 국민 세금으로 해외 교육훈련을 다녀온 뒤, AI를 이용해 엉터리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했다는 사실이 저희 단독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인사혁신처가 최근 3년치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부정 사례가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훈련비 환수와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10일, SBS 8뉴스 : 보고서 대부분을 AI로 짜깁기한 보고서들이 무더기로 확인됐습니다.]
SBS는 해외 연수를 다녀온 공무원들이 AI를 사용해 없는 정보도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이른바 '환각' 등이 가득한 부실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해당 공무원들도 AI 사용을 시인했습니다.
[국외훈련 작성 공무원 : AI의 도움을 좀 많이 받은 것도 있긴 합니다. 그런 부분들 수정해서 보완하겠습니다.]
보도 직후 인사혁신처는 국외훈련보고서 공개 사이트를 폐쇄하고,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AI 사용이 본격화된 2024년부터 최근까지 제출된 보고서 1천300여 건.
45건이 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 회부됐고, 11건은 '심각한 부정'으로 최종 판정됐습니다.
가짜 논문을 진짜처럼 꾸미거나, 인용 문헌 정보 불일치, 이모지 등 특수 기호까지 그대로 베껴 쓴 사례들이었습니다.
보고서 자체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수준이었다는 겁니다.
인사혁신처는 적발된 공무원 11명에게 월 체재비의 4배를 환수하는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아울러 소속 부처에도 결과를 통보해 징계를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엉터리 보고서를 낸 공무원 1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명은 4급 이상 간부급이었습니다.
인사혁신처는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AI 활용 여부를 보고서에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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