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임금 협상안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가 오늘(22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투표 참여 권한을 두고 노조 간 공방이 불거진 데다, 성과급에서 소외된 비반도체 직원들을 중심으론 부결 운동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오늘 오후 2시 12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전송했습니다.
전자 투표 방식으로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됩니다.
노사 합의안은 반도체, DS 부문에 사업 성과의 10.5%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한 게 핵심입니다.
반면, 가전, 모바일 등 DX 부문 직원에겐 600만 원의 자사주만 지급됩니다.
투표권은 조합비 자동 이체를 등록한 권리조합원에 주어지는데,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초기업노조가 5만 7천여 명,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8천여 명 등 권리조합원은 모두 6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조합원 중 과반인 3만 2천여 명 이상이 투표하고 이 중 과반이 찬성하면 합의안은 가결되는데, 반도체 부문 조합원이 70% 이상 초기업노조가 대다수라 가결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제3노조인 동행노조의 투표권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애초 공동 교섭에 참여했던 동행노조는 지난 4일 교섭단 탈퇴를 선언했는데, 초기업노조가 탈퇴한 동행노조엔 투표권이 없다며 공문을 보낸 겁니다.
반면,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합의 직후와 어제 오전까지 찬반 투표 참여를 요청하다, 어제 저녁 돌연 투표권이 없다고 알려왔다는 입장입니다.
DX 부문 중심인 동행노조엔 어제 하루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1만 명 가까운 직원들이 가입한 상태입니다.
[구정환/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사무국장 : 노동조합이 스스로 민주주의 가치를 짓밟고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해 전체 노동자의 눈과 귀를 가리겠다는 치졸한 꼼수에….]
동행노조 1만 2천여 명이 투표권을 갖게 되면, 투표 조합원은 7만 7천여 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DX 부문 조합원들까지 나서 부결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석/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수원지부장 : 메모리 사업부가 아닌 반도체의 다른 사업부하고도 연대를 해서 분명히 부결을 시키도록….]
반도체 부문 내에서도 공통 배분 몫이 약속보다 줄었다는 등 합의안을 둘러싼 불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박태영·황세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