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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마운자로 뜻밖의 효과?…"수십만 명에서 확인"

위고비·마운자로 뜻밖의 효과?…"수십만 명에서 확인"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암 연구소는 초기 암으로 진단받은 후 GLP-1 약물 복용을 시작한 1만 명 이상의 환자를 추적해 다른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군과 질병 진행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GLP-1 복용군이 다른 약을 복용한 환자군 대비 암 전이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폐암 환자의 경우 암이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다른 장기로 퍼져 악화하는 비율이 GLP-1 복용군에서 절반 미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유방암 환자에서도 GLP-1 복용군이 대조군보다 암 악화 비율이 절반밖에 안 됐고, 대장암과 간암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뿐만이 아닙니다.

텍사스대 MD 앤더슨 암센터가 13만 7천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를 분석한 논문에 따르면 GLP-1 약물 복용자의 5년 생존율은 95% 이상으로 비복용자 89.5%보다 높았습니다.

유방 영상을 촬영한 여성 약 9만 5천 명을 대상으로 한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서도 GLP-1 약물을 복용한 여성은 유방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약 25%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LP-1 약물들이 왜 암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지, 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체중 감량을 통해 간접적으로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의견도 있고, GLP-1 약물이 암의 생물학적 기전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거론하는 의견도 나옵니다.

다만 이 연구들은 임상시험이 아니라 후행적 검토를 통한 관찰 연구이고,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데 그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항암 효과를 확인하려면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로스와프 마치예프스키 클리블랜드 클리닉 암 연구소 부소장은 수십만 명 규모의 데이터에서 일관되게 이런 결과가 나온 점을 주목하면서 "이 수치들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현지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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