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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거론 트럼프, 격앙된 네타냐후…이란 해법 놓고 파열음

합의 거론 트럼프, 격앙된 네타냐후…이란 해법 놓고 파열음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전쟁 종식 해법을 놓고 격론에 가까운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외교적 합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추가적인 군사 작전으로 이란 정권에 실질적인 타격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국 간 파열음이 빚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이란과의 합의를 추진하는 방안을 상당 시간 논의했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통화 이후 몹시 격앙된 상태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통화 내용을 보고받은 미국 측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들이 미국과 이란이 모두 서명할 '의향서'를 준비 중이라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설명했습니다.

이 문서는 종전을 공식 선언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등을 논의할 30일간의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재개해 이란 핵심 인프라에 추가 타격을 가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은 그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한 및 역내 국가 공격 중단 약속을 담은 어떤 합의도 실제로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을 펴왔는데, 네타냐후 총리가 이러한 우려를 재차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두 정상 간 언쟁에 대해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원래 직설적이지만, 이번 통화는 전쟁 종식을 바라보는 두 동맹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인기 없고 경제적 부담이 큰 전쟁을 끝내려 하지만, 이스라엘은 폭격을 재개해 이란 정권에 더 광범위한 피해를 주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함께 대이란 전쟁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발언권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사람"이라고 언급하며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견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아직 뚜렷한 양보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협상이 '이란의 14개 항 제안'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파키스탄 내무장관이 중재를 지원하기 위해 테헤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중동 국가 당국자는 새 중재안의 목표가 이란으로부터 핵 프로그램 포기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는 동시에 미국 측으로부터는 이란 자금 동결 해제의 세부안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은 향후 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최종 단계에 있다"면서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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