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정상은)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 불안정성으로 양국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가진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공동언론발표에 나서 "오늘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그동안 셔틀외교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양 정상이)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고 저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는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액화천연가스) 및 원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며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최초로 차관급으로 격상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고,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발표문에는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가 들어갔으나, 이번 발표문에는 비핵화라는 단어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이 곧 시작된다"며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오늘 회담을 포함해 저와 다카이치 총리는 7개월 동안 무려 네 차례나 마주 앉았다.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한 때 만나 소통하는 셔틀 외교가 완전히 정착했음을 의미한다"며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 역시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기에 일본의 또 다른 아름다운 지역에서 총리님을 뵙고 진솔한 소통을 이어가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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