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에 불타는 모스크바 주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맹폭하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의 전승절 휴전을 놓고 벌인 신경전이 대규모 공격과 반격으로 확전 하면서 위기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방공망을 빠져나간 일부 드론이 러시아 도심에 떨어지면서 민간인 4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의 피해가 컸습니다.
모스크바에서만 드론 81대가 격추됐지만 일부 드론이 도심을 강타하면서 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자에는 인도 국적자가 1명이 포함됐다고 주러시아 인도대사관은 전했습니다.
상당수 고층 아파트와 기반 시설 등도 파손됐고 석유·가스 정제시설 인근 공사 현장 작업자들도 상당수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드론이 우크라이나에서 500㎞ 이상 비행해 모스크바 주변에 집중된 방공망을 뚫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모스크바의 정유시설 1곳과 송유 시설 2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드론을 동원해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한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공격이 "1년여만에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AFP통신도 "러시아 수도권은 자주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모스크바는 상대적으로 공격 빈도가 낮았다"며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공습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키이우 맹폭으로 27명이 숨진 지난 15일 소셜미디어에 응징 없이 넘어가지 않겠다며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양국의 전쟁은 미국이 중재하던 종전 협상이 중동 사태로 중단되면서 점점 악화하는 분위깁니다.
이달 초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인 러시아의 전승절을 앞두고 양측이 서로 다른 휴전 기간을 주장하면서 갈등은 다시 증폭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11일 3일간 휴전을 중재했지만 휴전이 끝나자마자 양측은 고강도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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