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우리 선박 '나무호' 관련 조사가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공격 주체를 특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위성락 실장은 오늘(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피격) 현장에 팀이 다녀왔고 군사 전문가팀이 추가로 현장 검식을 했다.
증거물을 서울로 가져왔고 추가적인 조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국민에게 공유하고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선 "주로 군 관련 사항이라 군 기술 전문 기관이 들여다보고 있고 빠른 속도로 하려고 한다"며 "다른 고려는 일절 없고 파악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위 실장은 공격 주체 특정과 관련해 국제적인 추세와 과거 천안함 피격 당시 상황을 예시로 들기도 했습니다.
나무호 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각국의 민간 선박 34척이 피격된 것에 대해 "다른 나라들도 각양각색의 대응을 하고 있는데 34번째 피격에도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사례는 아주 드물다"라며 "대부분이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탄하거나 비난하고 있다.
과도한 대응은 대체로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과거 천안함(피격 사건) 때도 정황상으로 보면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이 있지만, 조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서 공격 주체를 특정한 바 있다"며 "(그때와) 비슷하게 신속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위 실장은 최근 정부 고위당국자가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저희가 어느 정도로 대처할지를 지금 말하는 것 또한 이르다"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측의 호르무즈 군사 작전 동참 압박과 관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최근 '단계적 기여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 데 대해선 "필요한 만큼의 기여와 참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연대 움직임에 참여하며 영국과 프랑스와도 정상 화상회의를 했고 이후 각료·실무자급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제안인 해양 자유 구상에도 유사점이 있어 기본적으로 같은 입장에서 검토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청해부대 48진으로 교대하기 위해 지난 15일 아덴만으로 출항한 왕건함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투입 가능성을 묻는 말엔 "아직 거기까지 말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 실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국제사회의) 협의와 논의 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그다음 단계를 검토할 수 있다"며 "왕건함은 거기까지 지금 가 있지는 않고, 휴전이나 제반 정세 안전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적으로도 국회와 협의해야 하는 문제여서 국내법, 국제법,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의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단계를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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