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자료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필리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수백만 명이 폭염 속에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필리핀 전국전력망공사(NGCP)는 전날 오후부터 마닐라 수도권 일부를 포함한 북부 루손섬 일대에서 지역별 순환 정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전은 여러 주요 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되고 대규모 전력망 장애가 발생하며 시작됐습니다.
필리핀은 현재 연중 가장 무더운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곳곳의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냉방용 전력 수요가 급증한 상황입니다.
AFP 통신은 정전 지역 주민 수백만 명이 전력 공급 없이 폭염을 견뎌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NGCP는 전날 루손섬과 중부 비사야 제도에 적색경보 또는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정전 가능성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적색경보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정전 발생 가능성을, 황색경보는 예비 전력량이 필요량 이하로 줄어든 상태를 의미합니다.
NGCP에 따르면 전날 루손섬의 가용 전력량은 1만 2천75MW로, 최대 수요량인 1만 2천927MW보다 852MW가 부족했습니다.
비사야 제도 역시 약 220MW의 전력 공급 부족을 겪었습니다.
NGCP 측은 현재 루손과 비사야 지역의 전력망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전력망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민은 이처럼 심각한 사건에 대한 완전한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며 "모든 운영, 기술, 규정 준수 측면을 철저히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3월 하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에너지 공급 위험이 임박했다며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각 기관의 주 4일 근무제 시행과 러시아산 원유 도입, 석탄화력발전 가동 확대 등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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