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우즈 마신 젠슨황 엔비디아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으로 막판 합류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베이징 관광명소에서 거리 음식을 즐기며 현지 소통에 나섰습니다.
15일 중국 웨이보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베이징 난뤄구샹 일대를 방문해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맛보고 주변 시민과 어울렸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특유의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나타난 그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며 일대가 혼잡해졌으며, 중국 SNS에서는 황 CEO의 차림새를 두고 "엔비디아의 발열 처리 능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농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황 CEO는 시민들로부터 베이징 전통 음식인 더우즈(豆汁)를 권유받아 한 모금 마신 뒤 얼굴을 찡그리며 "이게 뭐냐"고 되물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더우즈는 발효 콩 음료로 특유의 시큼한 냄새 때문에 현지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룝니다.
이 밖에도 그는 중국 저가 음료 체인인 '미쉐빙청'에서 음료를 샀고, 미쉐린 가이드 추천 식당인 인근 짜장면(炸?面) 가게를 찾아 식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실내 좌석에 앉지 않고 가게 밖에 서서 짜장면을 비벼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고, 주변 시민들에게 "여기에 와봤느냐"고 물으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는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거리에서 음식을 즐기거나 시민들과 소통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황 CEO는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했는데, 지난 1월 선전의 한 음식점에서 일행들과 함께 소고기 훠궈를 먹고 식당 직원들과 사진을 찍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같은 달 상하이와 베이징에서도 재래시장과 윈난 음식점 등에서 음식과 맥주를 즐기고 주변 현지인들과 교류했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방중 때마다 현지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노출되자 '먹방 스타'라는 별명도 따라다닙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한국의 한 치킨집에서 만난 '깐부회동'에도 치킨과 맥주가 등장했습니다.
황 CEO는 당초 13∼15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관련 경제 사절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동행을 요청하면서 막판에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의 고성능칩 H200의 중국 공급에 청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사진=중국 샤오홍슈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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