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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동남아 최대 공룡 화석 발견…27m·27t 용각류"

"태국서 동남아 최대 공룡 화석 발견…27m·27t 용각류"
▲ 태국에서 발견된 대형 용각류 공룡 '나가티탄' 상상도

동남아시아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공룡으로 추정되는 몸길이 27m, 몸무게 27t 규모의 신종 용각류(목이 긴 초식 공룡)의 화석이 태국 북동부에서 발견됐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태국 마하사라캄대·수라나리공과대·시린돈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15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태국 북동부 차이야품주에서 발견된 길이 1.78m 앞다리뼈 등 화석이 신종 용각류 공룡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가티탄 차이야품엔시스(Nagatitan chaiyaphumensis)로 이름 붙여진 이 공룡은 몸길이가 27m, 몸무게는 27t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나가(Naga)'는 태국과 동남아시아 민속에 등장하는 신화 속 수생 뱀을, '타이탄(Titan)'은 그리스 신화의 거인을 뜻하며, 종명인 차이야품엔시스(chaiyaphumensis)는 화석이 발견된 차이야품주에서 따왔습니다.

논문 제1 저자인 UCL 티티웃 세타파닛사꾼 연구원(박사과정)은 "나가티탄은 유명한 대형 용각류 디플로도쿠스 '디피(Dippy)'보다 최소 10t 이상 더 무겁고, 초대형 용각류인 파타고티탄(약 60t)보다는 작았다"고 말했습니다.

나가티탄의 화석은 10년 전 태국 북동부의 한 연못 가장자리에서 발견됐습니다.

성인 키와 맞먹는 길이 1.78m의 앞다리뼈를 포함해 척추뼈, 갈비뼈, 엉덩뼈, 다리뼈 등이 확인됐습니다.

나가티탄은 디플로도쿠스와 브론토사우루스 등이 속하는 용각류 공룡으로, 1억~1억 2천만 년 전 초기 백악기에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세타파닛사꾼 연구원은 "나가티탄은 태국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되는 지층 중 가장 젊은 지층에서 발견됐다"며 "이후 이 지역이 얕은 바다로 변해 공룡 화석 발견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나가티탄을 태국의 '마지막 타이탄'으로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UCL 티티웃 세타파닛사꾼 연구원(박사과정)과 나가티탄 앞다리뼈

연구팀은 초기 백악기 당시 이 지역은 건조하거나 반건조 상태로 긴 목과 꼬리의 넓은 표면적으로 열을 방출해 체온을 조절했던 용각류가 번성하기 적합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하천의 일부로 당시 물고기와 담수 상어, 악어 등이 서식한 것으로 보이는 곳에서 나가티탄이 이구아노돈류와 초기 각룡류 같은 초식 공룡,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류와 스피노사우루스류 같은 대형 육식 공룡 등과 같은 생태계를 이뤘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또 나가티탄이 1억 2천만 년 전부터 널리 퍼지기 시작한 솜포스폰딜루스류(somphospondylan) 용각류에 속하며, 특히 아시아에서만 발견되는 유헬로푸스과(Euhelopodidae) 계통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논문 교신저자인 마하사라캄대 시타 마닛꾼 박사는 "태국은 작은 나라지만 공룡 화석 다양성이 매우 높고, 공룡 화석 산출량으로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수준"이라며 앞으로 고생물학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Patchanop Boonsai, Thitiwoot Sethapanichsaku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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