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는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비상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실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협력 업체들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예고된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반도체 생산량을 조정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파업이 어디에서 어느 규모로 벌어지는지, 그에 따라 제품별 생산량은 어떻게 조정할지 여러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생산 인력이 줄면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공정에 투입하는 웨이퍼 수량을 제한하고 HBM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생산 비율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감산 시점과 규모는 교섭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입니다.
18일간 예고된 이번 파업 기간에 반도체 생산 라인이 중단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만 30조 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8년 3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이 발생해 28분간 라인 가동이 중단된 사이 발생한 피해만 약 5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가 예고한 18일간의 파업이 끝나도 라인 재가동과 정상화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걸릴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배관에 남아 있는 가스·화학 물질을 다 빼내고 닦고, 반도체 장비들은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다 체크를 해야 하고….]
협력업체들의 연쇄 충격도 불가피합니다.
소재를 납품하던 곳들은 당장 매출이 줄고, 보관 기한이 있는 재고는 폐기해야 합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이사 : 협력 업체들은 경영 상태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합니다. 한 달 피해를 주면, 협력업체도 생존에 영향을 주죠.]
생산 차질이 길어질수록 고객사들의 신뢰와 향후 수주 경쟁력에 타격을 입고,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서 지켜온 우위를 경쟁 업체들에 내줄 수도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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