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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게 정당해?" "애가 어리니까…" 교사-학부모 '정면충돌'

[자막뉴스] "이게 정당해?" "애가 어리니까…" 교사-학부모 정면충돌
지난 7일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육부 주관 현장체험학습 관련 간담회에서 학부모 민원을 두고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습니다.

[강석조/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 : 현장학습 전 안 갈 겁니다. 왜 안 갑니까? 학부모님들 민원 엄청나게 옵니다. 이 학생과 친하니, 이 학생과 짝꿍 시켜주세요. 왜 그리 멀리 현장학습을 가서 멀미하게 만듭니까? 저 현장학습에서 우리 이쁜 학생들 사진 200장 찍어줬습니다. 그날 무슨 민원 나왔는지 아십니까? 왜 우리 애는 5장만 나왔나요? 우리 애 표정이 안 좋습니까? 이런 민원 넣습니다. 이 민원 문제 교육부 장관 해결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학부모님들 민원 안 넣으실 겁니까?]

학교 현장에는 소풍과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학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학부모들의 '무리한 민원'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학부모의 민원이 단순한 문의를 넘어, 교사 개인에게 과도한 부담과 책임을 지우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고 호소하는데, 학부모들은 민원의 출발점이 자녀에 대한 염려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해당 영상을 두고 전국 교사 대표와 학부모 대표가 SBS 뉴스헌터스에서 만나 논쟁을 벌였는데,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SBS 뉴스헌터스 방송 장면 캡처

[박소영/교사노조연맹 정책처장 : 저기 나오는 민원에 대해서 저는 좀 궁금해요. 저게 정당한 민원이라고 진짜 생각을 하시나? 싶은…]

[도승숙/참교육학부모회 수석 부회장 : (아이가) 초등학생이고 어리니까 되게 불안하고 더 이쁜 사진이 나왔으니까 감사하고 그런데 정말 건강한 학부모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곳이 없어요. (어디까지가 민원이고 어디까지가 질문인지?) 어떤 식으로 학교에 대해야 되고 이런 걸 알려주는 곳이 없으니까 결국에는 소통창구가 막혀 있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학부모들 맘카페나 아니면 자극적인 정보, 과거 부정적인 경험. 어떤 애가 다쳤대라는 그 주워듣는 소문들 때문에 결국에는 불필요한 오해나 신뢰 관계가 계속 깨질 수밖에 없고 염려를 하시니까 전화해서 계속 물어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박소영/교사노조연맹 정책처장 : 저는 또 여쭙고 싶어요. 모든 질문에 그럼 교사는 다 답을 해야 하는 것인가. (설사 그게 질문이었다 하더라도?) 아이의 표정이 어둡나요? 이런 질문까지도 저희가 일일이 답을 할 수도 없고요. 저희도 몰라요. 그 사진에 그렇게 찍혔을 수도 있는 것이고. 저희가 정말 학부모님에게 소통을 해야 되는..만약 아파요 아이가. 뭔가 학교에서 슬픈 일이 있었어요. 그럼 다 소통을 하죠. 그런데 일상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의 일은 저희가 일일이 챙길 수가 없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우리 아이가 오늘은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그런데 그 이유를 저도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학교 선생님도 마찬가지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저는 이제 좀 믿고 맡겨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도 조금 드려요.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 훨씬 많다. 그러면서 아이도 커가고 학부모님도 같이 성장하시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요.]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갈수록 사라지는 현장 체험학습을 두고 "구더기 생길까 봐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며 학습 기회 박탈 현상을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교사들은 "사고 발생 시 모든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문제의 본질"이라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의 학습 기회 박탈 현상을 지적하는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학부모들의 무리한 민원과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요즘 진상 부모들이 너무 많아졌다", "아이들의 학습권도 존중돼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 면책을 강화하고 체험학습 업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마련해 5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획 : 윤성식, 영상편집 : 이다인, 영상출처 : 뉴스헌터스,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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