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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연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 전망…중동 전쟁 여파"

IEA "연말까지 원유 공급 부족 전망…중동 전쟁 여파"
▲ 호르무즈 해협에 떠있는 유조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현지시간) 중동 전쟁의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총수요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EA는 이날 공개한 5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1억400만 배럴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전망치보다 하루 130만 배럴 적은 수치입니다.

IEA는 오는 6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행이 점차 재개된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 220만 배럴로 전망했습니다.

하루 180만 배럴만큼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IEA 자료를 보면 전쟁 발발 전인 올해 1, 2월 원유 공급량은 하루 1억700만 배럴 안팎이었습니다.

IEA는 지난달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9천510만 배럴을 기록했으며 이로 인해 2월 이후 누적 감소량이 하루 1천28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은 걸프 국가들의 생산량이 전쟁 전 수준보다 하루 1천440만 배럴 떨어진 영향이 큽니다.

걸프 지역의 생산량 감소는 대서양 유역의 생산과 수출 증가로 어느 정도 완화됐습니다.

IEA가 추산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관측 원유 재고는 지난 3월에 1억 2천900만 배럴 줄었고 지난달에 추가로 1억 1천70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무역의 차질로 인해 지난달 육상 재고는 1억 7천만 배럴 줄었고 해상 재고는 5천300만 배럴 증가했습니다.

IEA 회원국들이 에너지 위기에 맞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육상 재고가 1억 4천600만 배럴 급감한 반면 비(非)OECD 국가들의 육상 재고는 상대적으로 적은 2천4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EA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제한되면서 걸프 지역 산유국들의 누적 공급 손실은 이미 10억 배럴을 넘어섰고, 현재 하루 1천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이 위기 국면에 접어들기 전 이미 공급 과잉 상태였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 시장 신호에 대응하고 있어 현재의 수급 격차가 상당히 축소됐다고 평가했습니다.

IEA는 특히 최종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하루 2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으로는 하루 42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쟁 발발 전 IEA의 전망치보다 하루 130만 배럴 낮은 수치입니다.

IEA는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가 이뤄져 3분기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수송이 점차 재개된다면 연말 무렵엔 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공급 회복 속도는 그보다 더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마지막 분기까지 석유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IEA는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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