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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AI 쓰라니까"…'보여주기식' 경쟁 벌이는 아마존 직원들

"회사가 AI 쓰라니까"…'보여주기식' 경쟁  벌이는 아마존 직원들
▲ 아마존

아마존 내부에서 인사고과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인공지능(AI) 사용 경쟁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메시클로(MeshClaw)'라는 사내용 AI 도구를 배포했습니다.

이 도구는 사내 소프트웨어와 연결돼 이메일 분류나 업무용 메신저 앱을 이용한 각종 작업, 코드 배포 등을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사내에서 AI 사용을 늘린다는 방침을 정한 아마존은 직원들의 AI 토큰 사용량도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큰은 AI 모델이 처리하는 데이터 단위를 뜻합니다.

토큰 수치가 인사고과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아마존의 입장과는 별개로 사내에선 '관리자들이 직원들의 토큰 수치를 평가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들은 실제 필요성과 상관없이 단순 업무를 반복적으로 자동화하는 방식으로 AI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직원은 "AI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엄청나다"면서 "일부 동료들은 단지 토큰 사용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시클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마존은 개발자의 80% 이상이 매주 AI를 사용하도록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성과를 입증하는 동시에 업무 환경 전반에 AI 활용을 정착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올해 약 2천억 달러(약 298조 원)를 AI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에이전트 사용 경쟁이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실수하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 아마존 직원은 "기본 보안 설정이 걱정될 정도"라며 "AI가 스스로 판단해 모든 일을 처리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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