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파업을 주도하는 최대 노조 위원장으로부터 교섭 배제를 시사하는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3대 노조에 이어 2대 노조까지 반발에 나서면서 최대 노조와 다른 노조들 사이 갈등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어제(7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교섭 배제 협박성 발언에 대한 유감 표명 및 사과 요청' 공문을 보냈습니다.
전삼노는 조합원 1만 7천여 명 규모의 삼성전자 2대 노조이며, 초기업노조 조합원은 7만 3천여 명입니다.
공문에는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이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을 대변하는 전삼노 간부의 현장 소통 활동을 문제 삼으며 사과하지 않으면 교섭에서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삼노는 "이는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조합원 대표자의 직무를 위축시켜 노동자 간, 노조 간 신뢰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타 노조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던 전례에 이어 이제는 내부의 정당한 목소리마저 '교섭 배제'라는 압박으로 입막음하려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삼노는 최 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DX 부문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 내부에서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 부문인 DS에 대해서는 1인당 6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면서도 DX 부문에 대한 요구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노노 갈등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3대 노조인 동행노조도 "노조가 전체 조합원 권익을 위한 안건 발의 및 요청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에서 탈퇴했습니다.
동행노조는 또 초기업노조가 자신들을 '어용노조'라고 폄하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공문도 보냈습니다.
이 같은 갈등이 같은 DS 중심 노조인 전삼노까지 번지는 가운데 초기업노조 조합원 이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7만 7천 명을 넘었던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최근 7만 3천여 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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