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은 가까스로 휴전을 유지하며 종전 협상에 몰두하려 하는데, 이스라엘이 또다시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휴전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고, 이란과의 전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하늘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자욱한 연기 속에 사람들이 다급하게 외칩니다.
[우리 집 바로 앞에 직격탄 맞았어, 직격탄 맞았어.]
현지 시간 6일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해 10층 짜리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라드완군이 이스라엘 정착촌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피해를 입혔다며, 라드완군 사령관을 제거하기 위해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라드완군 작전 사령관인 말렉 발루가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루트 남부는 헤즈볼라 주요 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라드완군은 헤즈볼라의 정예 전투부대입니다.
지난달 17일 레바논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 점령지에서 교전은 이어졌지만, 수도 베이루트 공습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란 강경파가 휴전 약속 파기로 문제 삼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소식이 나온 어제(6일) 저녁 안보 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협상 상황을 공유받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이란 전투 재개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레바논 점령지에서 이스라엘군이 예수상을 망치로 내리쳐 비난이 쏟아진 데 이어, 같은 마을에서 이번엔 성모 마리아상을 모욕하는 사진이 SNS에 퍼졌습니다.
사진에는 군복 차림의 남성이 한 팔로 성모 마리아상을 안고 담배를 입 부분에 가져다 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수 주 전에 찍힌 사진이라며 "매우 엄중하게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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