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의 가전사업 철수 안내문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생활가전과 TV 등 일부 가전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것과 관련,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내 경쟁 격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본토에서 사업 재편을 결정하고 현지 유통 채널과 협력사에 생활가전과 TV 판매 중단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중국 본토에서 TV·모니터·세탁기·청소기·냉장고 등 가전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반도체·의료기기 사업들은 계속됩니다.
홍성신문·매일경제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전자영상산업협회 둥민 비서장은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에 대해 글로벌 산업 경쟁 구도 및 삼성전자 측의 전략적 선택이 함께 작용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삼성전자의 중국 가전시장 고전에 대해 기업 관리·상품 측면의 현지화가 부족했다고 보는 동시에 "중국 브랜드가 빠르게 크면서 삼성전자에 큰 충격을 가했다"며 "유사 제품군에서 삼성전자가 이미 브랜드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외국 브랜드에 대한 신세대 고객 선호도가 크게 낮아졌다며 "공급망 측면을 보면 삼성전자가 이미 액정패널 제조 분야에서 조용히 떠나면서 TV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급에 의존해야 했고 경쟁 우위가 더 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삼성전자 전략 조정의 주요 요인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발전하겠다는 뜻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중국 시장에 공식 진출했고 2005년에는 중국 시장 TV 점유율이 20%에 근접해 업계 1위를 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정보업체 아오웨이윈왕(AVC)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4월 5일까지 삼성전자 TV의 중국 시장(오프라인 채널 판매액 기준) 점유율은 3.62%로 5위에 그쳤습니다.
냉장고·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0.41%, 0.38%에 불과했습니다.
지난해 중국 내 TV 출하량 3천289만여 대 가운데 중국 업체 8곳의 점유율 합계는 94.1%에 달한 반면, 삼성전자·소니 등 주요 외국 브랜드의 연 출하량 합계는 100만 대 아래로 내려갔다는 자료도 나왔습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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