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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죽을 거" 몸에 흉기 2개…이틀 전부터 배회

"어차피 죽을 거" 몸에 흉기 2개…이틀 전부터 배회
▲ 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도로에서 살인 혐의 등을 받는 20대 피의자 장 모 씨를 경찰이 긴급체포하고 있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고교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24살 장 모 씨가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장 씨가 사흘째 이어진 조사에서 불특정 행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장 씨는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2점을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했습니다.

범행에는 주방용 칼 1점이 사용됐으며, 나머지 1점은 포장이 뜯기지 않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귀가하던 17살 여고생이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여고생의 사망 원인은 경부 자창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2차 범행 피해자는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도움을 주려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 현재 큰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범행 후 체포까지 약 11시간 동안 장 씨의 자살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장 씨는 광산구 첨단지구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채 승용차를 버리고 택시를 여러 차례 갈아타거나 도보로 이동하며 경찰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배수로에 버리고 무인세탁소에서 혈흔이 묻은 외투를 세탁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상동기 범죄의 유형을 띠고 있으나, 치밀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9월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발생한 사건의 모방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사는 게 재미가 없었고 자살을 고민하다 범행을 결심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장 씨의 스마트폰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의뢰했으며,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며,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신상 공개 심의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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