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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 대사관 인근에 우크라 공격…김정은 전승절 방러 불투명"

"러 북 대사관 인근에 우크라 공격…김정은 전승절 방러 불투명"
▲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5월 9일)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며칠 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 인근에 드론 공격을 가하면서 김 위원장의 방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날 저녁 모스크바 도심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당시 피격된 장소는 북한 대사관과 다른 외교 공관 등이 몰려있는 지역과 약 1마일(1.6㎞)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연구학자인 표도르 테르티츠키는 최근 푸틴 대통령이 암살이나 쿠데타를 두려워한다는 보도와 김 위원장의 위험 회피 성향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이 전승절 기간 러시아를 방문해 전승절을 직접 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이번 드론 공격이 우연이 아니라 근처에 북한 대사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테르티츠키는 "우크라이나에게 김 위원장은 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관점에서는 직접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정부·군 관계자를 보내는 것이 더 논리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NK뉴스는 이동 시간을 고려할 때 전승절에 맞춰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점도 거론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빈번한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항공편이 자주 중단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 방문 시 방탄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양과 모스크바 간 열차 이동은 일반적으로 약 8일이 걸리므로 김 위원장은 지난 1일에는 평양을 출발했어야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난 2일에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 제11차대회의 참석하는 등 공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전승절을 앞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촉구한 것이 북러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놨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오는 8∼9일 휴전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승절을 방해하려는 범죄적인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면 러시아군은 키이우 중심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를 무시하고 공격을 감행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비대칭적 대응을 가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추가적인 지지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리스 먼데이 동서대학교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북러 상호방위조약을 발동시키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만약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면 열차가 아닌 러시아가 제공하는 전용기를 이용해 움직이거나 모스크바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르티츠키는 지난 2019년, 2023년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극동에서 양국 지도자가 대면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발사된 드론은 아직 그곳까지는 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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