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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두 달 때려도 이란 핵 역량 '변화 없다' 판단"

"미 정보당국, 두 달 때려도 이란 핵 역량 '변화 없다' 판단"
▲ 미국과 이란

미국 정보당국이 개전 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이란의 핵무기 제조역량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평가는 이란 전쟁 개전 후 두 달이 지난 뒤에도 그 전과 비교해 대체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2명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전에 이란이 핵무기 1기를 제조할 수 있는 무기급 우라늄을 추출해 핵무기를 생산하는데 약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한밤의 망치' 작전으로 명명된 미국의 전격 공습으로 나탄즈와 포르도 등에 있는 이란 핵시설들이 파괴되자 미 정보당국은 이란의 핵무기 생산 일정표를 약 9개월~1년으로 늦춰 잡았다고 소식통과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공격 당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3개 우라눔 농축시설이 파괴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지만,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의 소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중 약 절반이 이스파한 핵 연구센터의 지하 터널 단지에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사찰이 중단된 이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IAEA는 이 고농축 우라늄 전체 비축량이 추가 농축될 경우 핵폭탄 10개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보도에서 "(미 정보당국의) 이란 핵능력에 대한 평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지난 뒤에도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쟁의 주요 목표로 제시된 이란의 핵능력 제거가 미국이 공언했던 대로 달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변하지 않은 (핵개발) 일정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중대하게 저지하기 위해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의 잔여 비축분을 파괴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변하지 않은 것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주요 표적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 말 이란의 우라늄 처리시설을 포함해 핵 관련 표적들을 타격했지만, 미국의 공습은 이란의 지도부와 재래식 군사 역량, 군수산업 인프라에 집중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6월 대이란 작전 이후 쉽고 안전하게 파괴할 수 있는 주요 핵 표적이 많이 남지 않았던 점도 정보당국의 평가가 변하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미국 정보기관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 평가를 이끌었던 에릭 브루어는 로이터에 최근 미국의 공습이 핵 관련 표적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가 변하지 않은 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한 이란은 여전히 모든 핵물질을 갖고 있다"며 "그 물질은 미국의 폭탄이 관통할 수 없는 깊숙한 지하시설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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