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에서 경찰 근무자가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가 약 6년 만에 전면 철거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오늘(6일)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천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경찰 바리케이드 철거 행사를 열었습니다.
행사 시작 전 활동가들은 물티슈로 소녀상 구석구석을 닦으며 철거를 준비했습니다.
수요시위 참석자들도 '전쟁범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라', '공식사죄 법적배상', '소녀상은 지켜야 할 역사다'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소녀상 인근에 모였습니다.
한경희 정의연 신임 이사장은 "평화의 소녀상이 5년 11개월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오랫동안 누구도 곁에 다가갈 수 없었고 빈 의자에도 앉을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19년부터 역사 부정 세력이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혐오와 거짓을 반복했고, 결국 2020년 6월 소녀상은 보호라는 이름 아래 바리케이드에 갇혔다"며 "그러나 시민들의 노력으로 허위사실 유포를 처벌하는 법 개정이 이뤄졌고, 역사 부정 세력의 대표 인물이 구속되면서 오늘 바리케이드를 걷어내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이사장 발언이 끝나자 시민들은 "일본은 사죄하라", "평화가 이겼다"는 구호를 외치며 바리케이드를 하나씩 밀어냈습니다.
소녀상의 머리 위에는 보라색 화환이 올려졌습니다.
바리케이드는 위안부 반대 단체의 집회로 인한 소녀상 훼손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의연의 요청으로 2020년 6월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지난 3월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되며 철거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소녀상은 정의연이 소유하고 있으며, 종로구 제1호 공공조형물로 지정돼 구청이 관리합니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철거한 이후에도 인근에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 조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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