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겠다고 했지만, 이란은 해협에 진입하지 말라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이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는 모습인데요. 중동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동은영 특파원, 유조선이 또 공격당했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현재 해협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통제는 여전합니다.
보츠와나 선적의 유조선 '누 가스'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4일) 오후 해협을 통과했는데, 이란이 허용하는 항로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대부분의 선박들은 아직 꼼짝도 못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이 잇따라 피격됐단 소식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영국 해사무역기구에 유조선 1척이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에서 약 145km 떨어진 해상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앞서 이란 남부 앞바다에서 벌크선 한 척이 여러 척의 소형 선박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가 들어온 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또 발생한 겁니다.
공격 시점은 두 건 모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선박 해방 계획을 밝히기 전인데, 이란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상 위협 안보 등급은 계속 '심각' 상태로 유지 중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이 발포까지 하며 나포한 이란 화물선의 선원들을 모두 풀어줬다고요?
<기자>
네, 미 해군은 이란 국영기업 소유 선박 '투스카호'의 선원 22명을 이란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파키스탄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19일, 미국은 중국에서 화물을 싣고 이란으로 오던 투스카호를 오만만에서 나포했습니다.
5천 개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수색하고 선원들도 모두 붙잡고 있었는데, 이란은 '테러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나포 15일 만인 오늘 배에 타고 있던 선원 가족 6명에 이어 22명을 모두 돌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투스카호도 수리 후 이란 측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투스카호까지 돌려주겠다는 미국의 유화책이, 더 강경해지고 있는 이란의 해협 봉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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