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후티 지지자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와 소말리아 해적이 손을 잡고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 유조선 납치 수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가 불안정해져 에너지 공급망으로 홍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약탈 대상이 풍부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헤안경비대는 지난 2일 무장 괴한들이 예맨 남부 샤브와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MT 유레카' 호를 납치해 아덴만 방향으로 끌고 갔다고 보고했습니다.
현재 해당 선박의 위치는 파악됐으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란의 대리세력인 후티와 소말리아 해적의 거래 관계가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전직 이스라엘 해군 장교이자 해상 보안 전문가인 이도 샬레브 RTCOM 국방 최고운영책임자는 "후티가 지정학적 엄호와 첨단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제공하면, 소말리아 조직이 실제 인력을 투입해 선박을 탈취하는 분업화된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매일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동서 횡단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얀부항으로 돌린 것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MT 유레카' 납치 사건은 과거 소말리아 해적의 전형적인 수법이 되살아난 사례로 평가됩니다.
선박과 화물, 선원을 함께 납치해 안전한 항구로 이동시킨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특히 이란 전쟁 속에서 각국 해군 함대들이 후티의 미사일 위협 대응에 집중하는 사이 발생한 안보 공백을 해적들이 파고들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소말리아 인근 해역의 위험 등급은 최근 '상당함'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지난달 하순 이후 납치·공격 시도가 잇따르면서 단기간에 최소 3척의 선박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해 항로는 전 세계 무역량의 12~15%,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차지합니다.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물동량이 홍해를 지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순찰만으로는 후티, 소말리아 해적의 위협을 막기 어렵다며 사전 정보 확보와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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