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마다 늘고 있는 마약 사범 수만큼 마약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AI 기술을 도입해서 신종 마약 성분까지 판별해 내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대학 첨단치안과학기술원 연구실.
연구원이 검은색 기계의 센서 끝을 작은 병에 갖다 대자, 합성 대마인 JWH-018이 검출됐다고 표시됩니다.
연구·개발 중인 신형 AI 마약 탐지기가 기존 탐지기로는 찾아내기 어려웠던 혼합 마약류를 탐지하는 모습입니다.
레이저를 쏴 마약 의심 물질의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라만 분광법이 적용됐는데, 5천400여 건의 학습 데이터와 비교해 특정 마약과 일정 부분 스펙트럼이 일치하면 마약으로 판별합니다.
기존 탐지기와 달리 신종 마약류도 1분 안에 검출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부터 마약류로 새롭게 지정된 전신 마취제 에토미데이트입니다.
신형 AI 마약 탐지기와 기존 상용 제품을 통해 각각 측정해 보겠습니다.
측정 결과, 신형 탐지기를 통해서만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유승진/경찰대학 교수 : (스펙트럼) 일치하는 부분이 조금 적더라도 핵심 부분을 AI가 알고리즘으로 해석해 줘서 마약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장점….]
적발 현장 위치 정보까지 경찰 데이터베이스에 전송돼 마약류의 국내 유통 분포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신종·혼합 마약 유통량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재작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압수품 중에 신종 마약류 비중은 34.9%로, 2017년에 비해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올 연말까지 기기 경량화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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