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종전 협상은 지지부진한데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은 더 강하게 틀어쥐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중동 현지 특파원 연결합니다.
동은영 특파원, 어제(2일) 트럼프 대통령의 '해적 발언'이 논란이었는데 이란 쪽 반응은 나왔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선박 나포를 자랑하며 미군을 해적에 비유한 데에 대해 이란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행위가 범죄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런 국제법에 어긋나는 행위는 국제 사회가 나서서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리 니크자드 이란 의회 부의장은 '이스라엘 선박은 영원히 호르무즈를 통과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이란의 적대국은 전쟁 배상금을 납부할 경우에만 통행을 허용하도록 하는' 새로운 호르무즈 해협 관리 규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미 재무부는 호르무즈 통행을 위해 이란 정권에 돈을 내는 건 물론이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국제 사회에 경고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란도 자신들의 입장만 강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나라에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도 있었죠.
<기자>
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또 한 척의 한국 선박이 홍해를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출발한 우리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지금 아라비아반도 건너편의 홍해가 사실상 유일한 우회로인데, 미국과의 대립이 심해질 때마다 이란이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해 온 만큼 홍해도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한흥수·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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