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관세에 이어 '미군 감축' 카드까지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독일 주둔 중인 미군 병력 5천 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 조치,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김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 1일, 헤그세스 장관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약 5천 명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을 콕 집어 미군 감축 검토를 언급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미군 철수를 실행에 옮긴 겁니다.
독일 주둔 미군 3만 6천여 명의 14%를 1년 안에 감축하겠다는 것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돕지 않은 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지난달 27일 메르츠 독일 총리가 미국을 대놓고 비판한 게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했습니다.
[메르츠/독일 총리 (4월 27일) : 이란 지도부, 특히 혁명수비대에 의해 미국 국가 전체가 굴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메르츠 총리 발언이 부적절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당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미군 감축 배경을 밝혔습니다.
미군의 해외 주둔 규모는 일본, 독일, 한국 순이고 유럽만 보면 독일이 거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독일은 나토 연합 방위의 핵심 거점이고, 미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의 본부가 있습니다.
러시아 팽창을 견제하는 전략적인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명령은 전격적인 조치로, 미 국방부마저 예상하지 못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비협조적인 다른 나토 동맹국들에게도 경고를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탈리아도, 스페인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고 밝힌 독일 정부는 미국과의 안보협력을 긴밀히 할 것이라며 미국을 더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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