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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끼워져 있던 '유서'…'음모론' 단서 나올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머그샷
▲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머그샷

타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던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유서로 추정되는 문건의 존재가 확인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일 엡스타인이 지난 2019년 뉴욕 맨해튼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연방 법원의 금고에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메모는 엡스타인과 같은 방을 썼던 수감자 니컬러스 타르태글리온이 발견했습니다.

타르태글리온은 2019년 7월 목에 천을 감은 채 의식을 잃은 엡스타인이 이송된 뒤, 책에 끼워져 있던 메모를 우연히 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메모에 "이제 작별할 때"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엡스타인은 당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몇 주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타르태글리온은 당국이 자신을 엡스타인을 공격한 범인으로 지목할 가능성에 대비해 메모를 자신의 변호인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르태글리온의 변호인들은 필적 감정을 거쳐 진위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메모는 변호인들의 내부 분쟁에 얽히게 됐고, 연방 판사가 법원 제출과 함께 금고 봉인을 결정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수사 당국은 엡스타인의 자살과 관련한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었던 메모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메모는 법무부가 2023년 발표한 보고서를 포함해 엡스타인 사망 관련 공식 자료에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엡스타인이 실제로 메모를 작성했다면 사망 전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타르태글리온에 따르면 메모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울기라도 하라는 거냐"는 문장과 함께 수사 당국이 수개월간 조사에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엡스타인의 사망에 대해 당국은 자살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교정시설 내부의 보안 허점이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 등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법원에 해당 메모의 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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