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그들이 쓰는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줄여서 '조선'으로 불러야 할까.
오늘(29일) 오전 열린 북한 호칭에 관한 학술회의.
이 자리에 참석한 김남중 통일부 차관은 남북 대화가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불신을 키우는 언어가 아닌, 긴장을 낮추고 신뢰를 만들어가는 언어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남중/통일부 차관 :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언어와 제도가 뒷받침될 때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평화적 공존의 공간을 넓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서독과 동독도 서로의 국호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긴장을 완화해 통일을 이룬 사례를 참고할 만하단 겁니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학술회의 행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 사용하며 '한조 관계'라는 말도 썼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지난달 25일) :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북측에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 적 권리와 안전 이익 발전권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길 기대합니다.]
통일이라는 궁극적 목표보단 평화 공존을 위해 체제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일부에선 한반도 전체를 영토로 규정하고 평화 통일을 지향하는 헌법과 충돌한다는 지적과 함께,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있는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국호 호명 문제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통일부가 그렇게 불러주는 정도이지, 대통령이나 청와대, 정부 전체가 호칭을 완전히 바꿔서 부르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취재 : 김수영,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부)
[D리포트] '북한'인가 '조선'인가…통일부가 쏘아 올린 호칭 논란
입력 2026.04.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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