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부터 풀고 핵 협상은 나중에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이란과의 대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젯(26일)밤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던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재국 파키스탄 측에 종전 협상과 관련한 이란의 최신 안을 던지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했습니다.
이란 입장의 골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 해상 봉쇄 해제를 동시에 진행하고, 종전 선언 또는 휴전 연장을 한 뒤 농축 우라늄 관련 논의를 다시 하자는 겁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전쟁 배상과 추가 공격 방지 보장도 종전 선언의 선결 조건에 들어갔습니다.
농축 우라늄 반출, 즉 핵 문제는 종전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과 오만에 이어 러시아로 가서, 종전 협상과 관련한 외교적 지지를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도 이 조건을 알고 있으니 협상을 원하면 직접 미국으로 오거나, 전화하라"고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효과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흘 내로 이란 내 송유관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 원유 수출길이 막혀서 송유관에 기름이 꽉 찼고, 관 내부 압력이 한계치에 도달해 이란 원유 산업 자체가 망가질 거라고 압박한 겁니다.
미국과 이란은 해협 봉쇄를 과시하는 선전전도 벌이고 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재까지 선박 38척에 회항 명령을 내렸다"면서 미군 병사가 상선 감시하는 사진을 X에 올렸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파르스 통신은 자신들이 나포했던 MSC 프란체스카호의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김승태·양지훈,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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