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기자단 만찬 행사서 테이블 아래로 피신한 참석자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과 비명에도 태연히 자리에 앉아 샐러드를 즐긴 남성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 포착된 현장 영상을 보면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연예·스포츠 에이전시인 CCA 소속 마이클 글랜츠 수석 에이전트는 지난 25일 워싱턴DC 힐튼 호텔의 만찬장에서 총성이 울린 뒤 주변 사람들이 황급하게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길 때에도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무장 요원들이 돌아다니는 등 만찬장이 아수라장이 된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앉아 있던 연단 쪽을 쳐다보거나 이날 전채 요리로 나왔던 부라타 치즈 샐러드를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기만 했습니다.
이처럼 태연자약한 모습의 글랜츠를 포착한 영상이 빠르게 소셜미디어(SNS)에 퍼지며 그는 '샐러드 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글랜츠는 NYT와의 통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습나다.
그는 "나는 뉴요커"라며 "항상 사이렌 소리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 수백 명의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랜츠는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왜 바닥에 엎드리지 않았냐고 물었다면서 건강과 위생상의 이유로 그럴 수 없었다고 나름의 이유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나는 허리가 좋지 않다"며 "바닥에 앉을 수가 없었고 만약 앉았다 일어나려면 사람들이 나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그는 "난 위생에 매우 예민하다"며 "힐튼 호텔의 더러운 바닥에서 내 새 턱시도를 입고 있을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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