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초기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업무 파악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40여 년 간 해외에서 근무해온 만큼 낯선 한국 경제 현황과 맥락을 익히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27일) 한은에 따르면 신 총재는 이날부터 다음 달 6일 사이 닷새간 한은 각 부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직원들과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신 총재는 부서별 직원들과 티타임도 마련했습니다.
서울 본부 직원 전원과 짧게나마 대면하는 상견례 성격의 자리입니다.
신임 총재의 이런 일정은 관례에 따른 것이지만, 신 총재는 한은 내부 출신이나 국내파가 아닌 만큼 한층 밀도 있는 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 총재는 지난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국제 금융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나, 국내 실정에 어둡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신 총재는 해외 출장도 건너뛰었습니다.
한은 총재가 통상 참석해 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불참하고, 유상대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도록 했습니다.
올해 ADB 총회는 5월 3∼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데, 한은 업무보고 일정과 일부 겹칩니다.
한은 관계자는 "업무보고 후인 5월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트랙 회의가 신 총재의 첫 출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 총재가 방대한 한은 업무를 조기에 장악하고, 조직 운영 측면에서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신 총재는 지난 21일 취임사에서 "한은 안의 여러 부문이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를 두고 그가 국제결제은행(BIS)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한은 조직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 총재는 업무보고 이후로도 당분간 외부 일정을 크게 늘리지 않은 채 '열공모드'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다음 달 28일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가 그의 데뷔 무대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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