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발생한 보안 사고에 대응하는 경호인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25일(현지시간) 저녁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성이 들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피신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했고, 총격범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총격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께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 후 국가 연주 의식이 끝나고 모두 식사하고 있던 오후 8시 30분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행사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들려왔고, 곧바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습니다.
무대 위에 마련된 헤드테이블에서 식사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긴 뒤 행사장 뒤로 피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모두 부상 없이 안전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총격은 만찬장 외부에 위치한 보안 검색 구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산탄총(Shotgun)으로 무장한 괴한이 백악관 만찬장 보안을 뚫으려고 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밀경호국 요원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요원은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즉시 총격 용의자를 체포해 구금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은 뉴욕포스트 기자의 소셜미디어를 인용해 용의자가 31세 남성인 콜 토머스 앨런이라고 보도했지만,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CNN은 용의자가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30대 남성이라고 전했습니다.
무사히 대피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9시 20분께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밀경호국과 법 집행기관이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응했다"라며 "총격범은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DC의 파란만장한 밤"이라며 "나는 '행사를 계속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법 집행기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게시물을 통해 "영부인과 부통령, 모든 국무위원은 무사하다"고 알린 뒤, 법 집행기관이 현장을 떠나라는 결정을 내렸고 출입기자단 만찬은 30일 이내에 다시 일정을 잡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100년 넘게 이어지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오며 때로는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2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출입기자단과의 만찬 자리에 참석한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가 주목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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