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측 협상단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5일) 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합니다. 이란의 아라그치 외무장관 일행은 이미 도착해 있는 상태입니다. 현지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우 특파원, 먼저 도착한 이란 외무장관은 뭘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곳 시간 어젯밤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습니다.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내세운 방문 목적은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으로, "전쟁 종식을 위한 파키스탄의 노력에 협력하는 차원이다", "이란 측 입장을 전달할 것이다"라면서도 미국과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라그치 장관의 첫 공식 일정이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의 면담이었습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1차 종전 협상 이후 이란 테헤란에 머물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를 도맡아 왔는데,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파키스탄의 노력에 협력하는 차원이라고 앞서 방문 목적을 밝힌 만큼 미국과 협상 쟁점에 대한 이란의 입장을 전달했을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은 이란이 먼저 회담 요청을 했다는 미국발 보도는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파키스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대화를 하고 미국과 직접 협상은 없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란 측 발표만 보면 그런데,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들은 윗코프 중동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등이 "이란 측을 만나지 못할 거면 파키스탄에 가지도 않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미국이 제안한 평화 협상안에 대한 서면 답변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서면 답변, "이란이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연결되는 대목입니다.
혁명수비대 등 강경파의 반발을 고려해 외교 관료를 중심으로 한 이란 대표단 일행이 미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고는 했지만, 간접 협상을 진행하는 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미국에서는 27일 회담 개최설이 나오는데 이란 측이 이곳에 언제까지 머물지 밝히지 않고 있어 극적으로 대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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