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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키스' 한번에 스위스 은행도 '파산'…"한물 간 줄 알았는데" 무서운 '달러 패권'

죽음의 키스 한번에 스위스 은행도 파산…"한물 간 줄 알았는데" 무서운 달러 패권
스위스의 신흥 상업은행, 엠베어(MBaer)가 전격 청산됐습니다.

'영혼이 있는 은행'을 표방하며, 위험도가 높고 까다로운 고객을 받아 공격적인 영업을 해왔습니다.

문제는 그 고객들의 면면이었습니다.

지난 2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엠베어가 이란과 러시아의 불법 행위자들을 대신해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미국 금융 시스템으로 흘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엠베어를 '주요 자금 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른바 '죽음의 키스'로 불리는 미국의 초강력 제재 수단인 애국법 311조를 발동해, 미국 내 환거래 계좌 유지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모든 금융기관이 이 은행과의 환거래 계좌를 끊어야 합니다.

달러 결제망에서 통째로 추방되는, 사실상의 사형 선고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엠베어의 운명은 미 재무부의 311조 발동으로 사실상 봉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스위스 당국도 청산 명령을 내렸지만, 은행의 항소로 집행이 미뤄지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311조 발동 직후 은행은 항소를 철회했고, 즉각 청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311조는 트럼프 2기 들어 부쩍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펜타닐 자금을 처리한 멕시코 금융기관 3곳이 같은 칼을 맞았습니다.

11월에는 시날로아 카르텔과 엮인 멕시코 카지노 10곳까지 추가됐습니다.

지난 2005년, 미국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 BDA에 311조를 적용한 바 있습니다.

20년 넘게 북한 위장회사들의 자금을 처리해 왔다는 이유였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의 달러 패권은 적대국, 우방국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외교·안보 무기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나홍희,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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