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역봉쇄에 맞서 기뢰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급해진 트럼프는 이란의 기뢰 부설 선박을 주저 없이 격침하라고 지시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2일, 호르무즈 해협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이란의 고속정 수십 척이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추가로 부설하고 있는 정황도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미군은 이런 동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의 모든 선박을 발포해 격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작은 선박이라도 사격하라면서 주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미군의 소해함이 기뢰를 제거하고 있다며, 그 활동을 지금보다 세 배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재 미 해군의 항공모함 3척은 이렇게 중동 지역에 배치돼 있습니다.
이란 항구를 오가는 배를 막기 위해 이렇게 해협 입구에도 군함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트럼프가 명령한 대로, 대대적인 기뢰 제거 작전을 하려면 이란이 기뢰를 묻어 놓은 이 좁은 해협에서 기뢰를 제거를 하는 소해함이 자유롭게 활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란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곳이라, 미 해군은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이런 제약 때문에 미 해군은 무인 장비를 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무인 수상정과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미 해군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 수중 음파 탐지기로 기뢰를 찾고 있는 겁니다.
이란의 기뢰는 폭발 방식도 설치 방식도 다양해, 탐지와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접촉하면 폭발하는 '접촉 기뢰' 뿐만 아니라, 선박이 이동할 때 발생하는 정전기에 반응하는 기뢰, 소음에 반응하는 기뢰 등이 거론됩니다.
일부 기뢰는 원격으로 설치돼서 기뢰부설함 동선 파악을 통한 위치 탐지도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전쟁이 끝나야 기뢰 제거가 가능하고, 완전 제거까지는 반년이 걸린다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윤정·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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