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
한국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두 선수 권순우(350위·국군체육부대)와 정현(644위·김포시청)의 남자프로테니스(ATP) 대회 첫 맞대결에서 권순우가 웃었습니다.
권순우는 오늘(24일) 광주 진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2026 ATP 광주오픈 챌린저(총상금 10만 7천 달러) 5일째 단식 8강전에서 정현에게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ATP 투어에서 2회 우승을 이룬 권순우와 2018년 호주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인으로 처음 메이저 대회 4강에 오른 정현의 첫 대결이었습니다.
권순우 28세, 정현 29세로 비슷한 연배이지만 정현의 전성기가 더 일렀던 까닭에 종전까지 두 선수의 대결이 이뤄진 적은 없었습니다.
권순우가 광주오픈 4강에 오른 건 2019년 이후 7년 만입니다.
챌린저 대회 4강에 오른 건 이번 시즌 두 번째입니다.
이번 대회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국 선수인 권순우는 우승하면 랭킹포인트 75점을 받아 300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8강에서 트리스탄 스쿨케이트(114위·호주)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쉬위시우(218위·타이완)입니다.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주더니 세트포인트를 빼앗긴 권순우는 2세트부터 서브에이스를 거푸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2대 2에서 연속 네 게임을 가져가며 3세트로 승부를 몰고 간 권순우는 위기마다 강력한 서브로 활로를 뚫어내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권순우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코트에 드러누워 양다리에 근육 경련을 호소했습니다.
약 10분간 처치를 받고서야 일어났습니다.
8강에서 정현과 대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대진이 확정됐을 때부터 긴장했다는 권순우는 "경기 전반에 대한 기억이 2세트 정도부터 없습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어느 시점에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재미있게 즐기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부터 경기가 풀렸다"고 돌아봤습니다.
정현은 "예상대로 순우가 잘했습니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고, 순우가 내일도 한국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웃었습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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