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말에 충주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여자프로골프대회가 개최됩니다. 대회 기간 동안 선수와 캐디들이 함께 참여해서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참여형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CJB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선수들 뒤로 캐디들이 조금 낯선 조끼를 입고 있습니다.
캐디들의 등 뒤에 새겨진 세 글자, 실종 아동들의 이름입니다.
그린 위에 세워진 대형스크린에는 AI로 복원한 실종 아이들의 영상과 이름이 반복해서 재생됩니다.
오늘(24일)부터 사흘 동안 충주에서 여자프로골프대회, KLPGA 덕신EPC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가운데, 대회기간 동안 진행되는 '실종아동 찾기' 공익 캠페인입니다.
실종된 지 길게는 30년이 넘은 아이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부모님들은 오래전 그날 아픈 기억에 머물러 있습니다.
[정미령/실종아동 조수민 어머니 : 얼굴 알아볼 수 있을 때, 대화 나눌 수 있을 때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항상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전하고, 찾는다'는 의미를 담아 대회 기간 선수들은 초록색 리본을, 캐디들은 실종 아동들의 이름이 적힌 조끼를 착용하고 라운딩을 이어갑니다.
[김민선/KLPGA 선수 : 저도 이번 주 경기가 끝나면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에 기부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경기장에서 실종 아동의 이름을 기억하고 알리는 역할을 많이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다 적극적인 제보를 위해 대회 주최사인 덕신EPC는 실종 아동 1명당 1억 원의 보상급도 지급합니다.
덕신 EPC는 10년 넘게 실종 아동 캠페인을 진행해 온 가운데, 실제 3년 전에는 43년 만에 실종 아동이 가족과 상봉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유희성/덕신EPC 대표이사 : 실종 아동 문제를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실종 아동의 날' 20주년이기도 한 올해, 실종자 가족과 선수, 시민 모두 특별한 의미를 갖는 프로골프 대회에서 또 하나의 기적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이태현
선수·캐디 모두 참여…"꼭 찾을 수 있기를"
입력 2026.04.2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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