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작전에 가담했던 한 미군 특수부대원이 해당 작전에 내기를 걸어 4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혐의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CNN이 지난 목요일 공개된 기소장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논 켄 반 다이크 상사가 지난해 12월 말 유명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 계정을 만들고 1월까지 마두로 대통령이 "물러날 것(out)"이라는 데 약 3만 2천 달러를 걸었습니다.
반 다이크 상사는 4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후 검찰은 반 다이크 상사가 마두로 생포 작전의 계획과 실행에 가담했고 이 베팅을 하기 전에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역 군인인 반 다이크 상사는 정부 기밀 정보 절취와 오용, 절도와 사기 등 5가지 혐의를 받으며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반 다이크 상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모두 13차례 내기를 걸었고, 마지막 내기는 야간 체포 작전이 있기 몇 시간 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이 클레이턴 뉴욕 남부지검 연방 검사는 "국가의 비밀을 보호할 책임을 맡은 자들은 이를 보호하고 우리 군인들을 지킬 의무가 있으며, 그 정보를 개인적인 금전적 이득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작전 직후, "해상 선박 갑판으로 보이는 곳에서 미군 전투복을 입고 소총을 든 채, 전투복을 입은 다른 3명과 함께 서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 다이크 상사의 베팅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군인들이 "자신이 지는 쪽에 베팅했다면 아주 나쁜 일"이라며 예측 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유감스럽게도 전 세계가 어느 정도 카지노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다양한 사이트들을 가지고 있고, 예측 시장도 있죠. 미친 세상입니다.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다른 세상이에요.]
최근 미국에서 대형 군사 작전이 연달아 진행되고 이와 관련한 '예측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부자 거래 의혹이 이어지자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폴리마켓에서 3개의 계정이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히 맞춰 6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자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의 내부자 거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백악관이 전체 직원들에게 예측 시장에서 '타이밍을 노린 베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최강산,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마두로 잡힌다" 기밀 빼 40만 불 '잭팟'…덜미 잡혔다
입력 2026.04.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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