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샌프란시스코 친선결연 50주년 기념 '감사의 정원' 석재기증식에서 대니얼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족자를 선물로 전달하고 있다.
서울과 친선 결연 50주년을 맞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니얼 루리 시장이 오늘(23알)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에 사용할 석재를 기증했습니다.
서울시는 시청에서 행사를 열어 루리 시장에게서 석재 기증서를 전달받고, 감사패와 '감사의 정원' 휘호가 담긴 족자를 선물했습니다.
서울시가 기증받은 석재는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때 손상된 시청사 재건축에 쓰기 위해 보관된 대리석입니다.
서울시는 "샌프란시스코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를 기증해 전쟁의 상흔을 딛고 글로벌 서울을 있게 해준 22개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조형물에 의미를 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증식에서 서울시에 전달된 것은 이 석재의 일부로, 나머지는 추후 서울로 옮겨올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석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가 기증한 대리석을 감사의 정원 조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이 석재에서 두 도시가 공유하는 하나의 정신을 본다"며 "폐허 위에서 다시 일어나는 힘, 절망을 딛고 희망을 세우는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대지진을 딛고 다시 일어났듯 서울시도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의 도시를 일궜다"며 "이 돌은 두 도시의 신뢰와 우정의 증거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루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은 우리 도시의 역사에서 큰 상실의 순간이었지만, 회복과 재건의 의지를 보여준 순간이기도 했다"며 "이 석재에는 그런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외에도 작년 9월 그리스, 노르웨이,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인도 7개국이 감사의 정원에 석재를 기증했고, 스웨덴과 호주는 기증 의사를 밝힌 상탭니다.
감사의 정원은 내달 초 준공될 예정입니다.
루리 시장은 첫 공식 해외 출장지로 이달 21일 서울을 찾아 20여 명으로 구성된 샌프란시스코 대표단과 함께 여러 정책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첫날 명동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봤고, 이튿날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시구한 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과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대표단은 해건 최 자매도시위원회 의장, 가지 샤미 엠파이어 창립자, 짐 콜터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 회장, 브라니슬라브 헨젤만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사무총장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이자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스포츠 교류로도 서울 시민들에게 친숙한 도시"라며 "결연 50주년을 기념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재건과 복구의 상징인 석재를 기증해준 만큼 다양한 교류 협력 사업을 통해 도시 간 우호 관계도 더욱 견고하게 쌓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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