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과 외부 감사 기구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 농협법 개정을 앞두고 대구에서 첫 번째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조합장을 중심으로 농협 관계자들은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반면, 농민단체는 중앙회장을 견제할 수 있다며 즉각 개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TBC 남효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협법 개정안과 관련한 전국 첫 설명회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농협중앙회장 직선제와 외부 감사 기구 설치.
전국 조합장들이 뽑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조합원 모두가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바꾸고, 농협감사위원회를 설치해 농식품부의 감독권을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설명회 참석자들은 시작부터 찬성과 반대 양측으로 갈려 고성이 오갔습니다.
[(비리 의혹 하나만으로 직선제 하면 되겠습니까?) 조용히 해 좀! (조용, 조용히 하세요! 당신은 뭔데?)]
조합장들은 농식품부가 오는 28일, 개혁안 소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세우고 부랴부랴 공청회 일정을 잡았다며, 설명회 자체가 일방적 법안 통과를 위한 요식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선제 도입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모두 농민의 부담으로 돌아오고, 이미 농협이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고 있는데 외부 감사를 또 받는다면 경영 효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재길/남울진농협조합장 : (농협은) 조합원이 주인입니다. 주인인데… 관치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 모든 조합원들이 난리입니다. 무엇 때문에 농협을 국가에서 가져가려고 하느냐.]
반면 농민단체는 직선제가 시행되고 외부 감사 기구가 설치되면 막강한 농협중앙회장 권력을 견제하고 농협 운영의 투명성도 높아질 수 있다며 개정안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동/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 농업, 농촌,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새로 거듭나려면 이참에 개혁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고요. 더군다나 특히 중앙회장의 막강한 권한, 이것들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농협의 방만한 경영과 부실을 바로잡겠다며 정부가 추진한 농협법 개정.
농민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국회 상임위 임기가 끝나는 오는 6월까지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TBC 남효주
설명회 시작부터 고성…농협법 개정 놓고 '신경전'
입력 2026.04.23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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