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폭격에 숨진 아말 칼릴 기자
공식적으로 휴전이 발효 중인 와중에도 이스라엘이 22일(현지 시간) 레바논에 또 폭격을 가해 종군기자를 포함해 5명이 사망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바논 일간지 알아크바르 소속 아말 칼릴(43) 기자와 그의 동료인 프리랜스 사진기자 제이나브 파라즈가 이날 남부 알티리에서 전황을 취재하던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공격으로 칼릴은 숨졌고 파라즈는 크게 다쳐 입원 중입니다.
이들은 자동차로 이동하다가 자신들의 바로 앞에서 가던 차량에 이스라엘군 폭격이 가해지자 근처의 한 주택으로 피신했지만, 그 직후 이 주택도 폭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같은 날 알티리 마을에서는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다른 2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구조대원들이 칼릴 기자 수색 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이스라엘군이 칼릴 기자 수색을 허용하도록 국제적 압박을 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약 4시간 후에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다시 들어가 3시간에 걸쳐 수색을 벌인 끝에 칼릴 기자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에 의해 사용되는 군사 구조물로부터 출발한 차량 2대를 파악했다"며 "이들이 휴전 조건을 위반했고 즉각적 위협이 된다는 판단으로 이스라엘 공군은 차량 중 하나를 폭격했다. 이후에 이들이 빠져나와 도주했던 구조물도 폭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기자들을 겨냥해 공격하지 않았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가지 못하도록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는 22일 저녁 성명을 내고 "휴전을 위반한 적 이스라엘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에 있는 이스라엘군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칼릴 기자 시신이 발견되기 전에 나온 레바논 국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남부와 동부에서 4명이 숨졌습니다.
칼릴 기자를 포함한 22일 사망자 수는 5명이며, 이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이의 휴전이 발표된 이래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휴전 발효 기간은 18일부터 열흘간입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23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중재로 대사급 평화 협상을 시작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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