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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에도…1분기 한국 경제 1.7% 급반등, 5년 6개월 만에 최고

중동발 악재에도…1분기 한국 경제 1.7% 급반등, 5년 6개월 만에 최고
▲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에 힘입어 중동발 악재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7퍼센트로 집계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제시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0.9퍼센트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퍼센트에서 2분기 0.7퍼센트, 3분기 1.3퍼센트로 점차 개선되다가 4분기 다시 -0.2퍼센트로 하락한 뒤 올해 들어 급반등했습니다.

1분기 성장률은 2020년 3분기 2.2퍼센트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성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락에 따른 기저 효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 증가로 0.5퍼센트 늘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퍼센트 증가했습니다.

특히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건설 투자는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이 나란히 늘어 2.8퍼센트 증가했고, 설비 투자는 기계류와 운송 장비가 모두 늘면서 4.8퍼센트 뛰었습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 IT 품목을 중심으로 5.1퍼센트 증가해 2020년 3분기 14.6퍼센트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수입도 기계와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0퍼센트 늘었습니다.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가 성장률을 0.6퍼센트포인트 끌어올렸고,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1퍼센트포인트에 달했습니다.

건설 투자와 설비 투자는 각각 0.3퍼센트포인트와 0.4퍼센트포인트씩 성장률을 높였습니다.

민간 소비는 0.2퍼센트포인트 기여했지만, 정부 소비는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와 전자, 광학 기기를 중심으로 3.9퍼센트 증가해 2020년 4분기 4.0퍼센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사업은 수도와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4.5퍼센트 증가했고, 건설업도 건물 건설과 토목 건설 증가에 힘입어 3.9퍼센트 늘었습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증가로 4.1퍼센트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금융과 보험업, 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4퍼센트 늘었습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 GDI는 지난해 4분기보다 7.5퍼센트 급증해 1988년 1분기 8.0퍼센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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